경제

엔화 160엔 돌파 3일째, 일본 당국 경고에도 약세 지속

엔화 160엔 돌파 3일째, 일본 당국 경고에도 약세 지속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160엔 선을 3거래일 연속 돌파하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이 엔화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5일 아시아 시간대 새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60엔을 돌파했다. 도쿄 시간 오전 11시 18분 기준 달러당 엔화는 159.95엔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160엔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추가 시장 개입 여부를 가늠하는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과도한 환율 변동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필요할 경우 언제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시장은 일본 당국의 구두 경고보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더 주목하고 있다.

엔화는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일본 정부가 약 736억달러를 투입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며 끌어올린 엔화 강세 효과도 대부분 사라진 상태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높은 에너지 가격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상승하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라는 거대한 거시경제 역풍에 일본 당국이 다시 맞설 의지가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의 임금 상승세는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해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는 일본은행이 오는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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