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헬기가 격추된 사건을 계기로 이란과 미국이 연쇄적인 군사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어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이란 남부 공습에 맞서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제5함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어요.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침략'이 계속될 경우 '더욱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전 이란의 방공망, 지상 관제소, 감시 레이더 시설을 대상으로 타격 작전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어요. 이는 전날 미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것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보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미군 공습으로 이란 남부 해안 도시인 시리크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반다르 아바스, 게슘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해졌어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내 약 20곳이 미군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어요. 혁명수비대는 요르단에 있는 미 공군 기지의 F-35 전투기 격납고 등 4곳을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고,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에도 드론 공격을 가해 걸프 지역에서만 21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어요.
특히 이란은 걸프국들에게도 날을 세웠어요.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이용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막을 책임이 있다며, 앞으로 공격에 사용되는 시설을 표적으로 삼는 등 자위권 행사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양국이 '맞대응' 공격을 이어가면서 위태롭던 휴전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어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 석유 운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런 충돌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