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수·중도 단일화 연대의 권순기(67) 후보가 경남교육감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경남교육은 지난 12년간 이어져 온 진보 교육감 체제를 마감하고 보수 성향의 교육감으로 교체되며 교육행정 전반에 걸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권 당선인과 송영기 후보는 개표 이튿날인 4일 오전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개표율 99.62% 상황에서 권 당선인은 65만9천959표(38.57%)를 획득해 65만2천499표(38.14%)를 얻은 송 후보를 7천460표 차로 극적으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준식, 오인태 후보는 각각 21만1천543표(12.36%), 18만6천780표(10.91%)를 기록했다.
전날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는 권 당선인이 38.7% 득표율로 42.2%를 기록한 송 후보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예측되어 패색이 짙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는 내내 맹추격을 벌인 권 당선인은 4일 오전 7시 25분께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승기를 굳혔다.
국립대 총장을 역임한 정통 학자 출신 행정가인 권 당선인은 과거 국립경상대와 경남과기대의 통합을 원만하게 성사시켜 지역 사회에서 '통합과 소통의 리더'로 평가받아 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진보 진영이 이끌어온 12년 경남 교육에 근본적인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권 당선인의 행정력과 '기초 학력 회복' 공약에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권 당선인은 "진보 교육감 12년 동안 심화한 기초학력 저하 현상 등을 뼈아프게 바라보며 경남교육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간절한 생각으로 출마했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학부모와 도민들이 모두 만족하며 신뢰할 수 있는 교육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도민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